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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계가 올해 3분기 나란히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따라 '인디 브랜드'로 불리는 중소 뷰티 브랜드의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들은 연말 대규모 쇼핑 대목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수출 증가에 '함박웃음'
한국콜마의 지난 3분기 매출은 6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5억원에서 583억원으로 7% 늘었다 릴게임5만 . 이 같은 호실적은 한국 법인이 이끌었다. 한국 법인의 3분기 매출은 3220억원, 영업이익은 44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8%, 19%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스킨케어 브랜드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지난해의 경우 계절적 요인에 따라 선케어 시즌이 성수기인 2분기를 넘어 3분기까지 연장되면서 매출의 30%가 선케어에서 나왔다 바다이야기프로그램 . 다만 올해는 선케어 비중이 28%로 2%포인트 소폭 축소된 대신 스킨케어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한국콜마 측은 "스킨케어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 수요가 늘어났는데, 이 중에서도 유럽 스타일의 스킨케어 브랜드가 약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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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외에서는 부진했다. 국내 다음으로 규모가 큰 중국 법인의 매출은 전년 보다 13.1% 감소한 318억원을 거뒀다. 여기에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선케어 비수기의 영향은 물론 메이크업과 같은 저수익 제품의 비중 높아진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한국콜마의 카테고리별 매출 중 메이크 바다이야기사이트 업 비중은 62%를 차지했다.
미국 내 성장도 제동이 걸렸다. 3분기 기준 미국 법인의 매출은 8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영업손실은 34억원에서 64억원으로 확대됐다. 최대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하면서 1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데다, 2공장 생산을 타진했던 고객사의 주문이 연기된 탓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술영업센터를 운영 바다이야기릴게임2 하는데 드는 비용이 늘어난 점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해외서도 잘 나가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 기준 코스메카코리아는 매출 1824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44.0%, 78.8%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에 따라 1~3분기 누적 영업이익(625억원)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04억원)을 초과 달성하게 됐다.
성장을 주도한 건 한국 법인이다. 한국 법인 매출은 1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 증가했다. '시장 출시기간 단축(Time to Market)' 전략을 통해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 고객사의 해외 수출 증가와 신규 고객 유입이 가속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 매출도 인디 브랜드의 재주문과 일반의약품(OTC) 자외선차단제 판매에 힘입어 50.3% 늘어난 618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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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형 개발과 고객 중심의 제품 제안력, 대응력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결과"라며 "최근 K뷰티 인디 브랜드사뿐 아니라 글로벌 인디 브랜드사의 신규 수주도 가시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관세 리스크에도 불구 'K뷰티 붐'을 주도하고 있는 인디 브랜드의 미국 수출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의 매출은 10.5% 증가한 5856억원을 거뒀다. 여기에 고객·채널 다변화, 제조업자 브랜드 개발(OBM) 사업 등 신사업 효과, 서부 신규 고객사 매출 기여 등에 따라 중국과 태국, 미국에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하지만 코스맥스는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었다. 코스맥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전체 실적을 책임지는 한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로 한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95억원에서 올해 343억원으로 13% 줄었다. 신제품 개발에 투입한 비용과 추가 설비 도입 등 일시적인 서비스 비용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는 게 코스맥스의 설명이다.연말 특수 남았다
업계는 올해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 대형 프로모션에 따른 화장품 판매 요인이 남아 있어서다. 특히 인디 브랜드는 최근 미국에서 '제2의 K뷰티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2억달러(3조2331억원)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중 미국으로 수출된 화장품 규모만 약 5억달러(7348억원)에 이른다.



한국콜마 세종공장./사진=한국콜마 제공


이에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는 고객사 제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제조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고객사가 행사 관련 물량을 긴급 발주하는 등 실시간 수요에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추고 국내와 해외 법인 간 협력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의 신뢰도를 높여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경쟁력 확보에도 힘쓸 전망이다. 먼저 한국콜마는 연구개발(R&D)과 해외 생산 기지를 활용한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코스맥스의 경우 혁신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신진 유망 인디 브랜드사와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연내 인도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신흥 시장 개척을 통해 K뷰티의 입지도 넓혀나갈 예정이다.



올리브영 자외선 차단제 제품들./사진=윤서영 기자 sy@


코스메카는 단기적인 물량 경쟁보다는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영업 전략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코스메카는 현재 미국에서 'RTG(Ready To Go OTC)'의 두 번째 버전을 추가 개발하는 등 선케어 시장 변화에 발맞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RTG는 반년 이내에 신속한 론칭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품군으로 기존 OTC 선크림의 개발 기간보다 6개월~1년가량 짧다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가 거세지면서 ODM 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K뷰티 ODM이 단순 제조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와의 제품 개발 파트너 등으로 진화하는 것이 향후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영 (s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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